[속보]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테러 의심 소포, 1000여명 대피

입력 2023-07-21 18:49   수정 2023-07-21 19:12


서울에도 수상한 해외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21일 서울 명동중앙우체국과 은평우체국에 해외에서 발송된 소포가 발견됐다. 정확한 성분 분석을 위해 군이 회수했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중앙우체국은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에 있다. 경찰은 우편물을 회수하고 내용물을 조사하기 위해 현재 중앙우체국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서도 "주문하지 않은 택배가 대만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 특공대 확인 결과 소포 내용물은 냄새가 없는 반죽 형태의 물품으로 폭발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정확한 성분 분석을 위해 군이 소포를 회수했다.

앞서 울산의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소포는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소포 겉면에는 해당 장애인복지시설 주소와 함께 수취인 이름과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 시설에 해당 이름을 가진 사람은 없었고 전화번호도 확인되지 않는 번호였다.

시설 원장과 원장 3명 등은 해당 소포를 열어본 후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간이 검사에서 방사능이나 화학 물질 등에 대한 특이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국방과학연구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한 독성 기체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후 전국적으로 수상한 해외에서 온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쏟아지고 있다.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가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며 신고했다.

A씨는 11일 오전 8시 50분께 주거지 1층 우편함에서 처음 이 소포를 발견했고, 소포를 뜯어 투명 지퍼백에 담긴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튜브형 용기 2개를 확인한 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렸다. 노란색 봉투에 담겨있던 이 소포는 대만에서 발송됐다.

이후 A씨는 '울산지역 한 장애인복지시설 직원 3명이 사무실에 도착한 소포를 개봉한 후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자신이 받은 소포와 비슷한 외관이라는 것을 확인해 쓰레기통에 버린 해당 소포를 갖고 인근 지구대를 방문해 신고했다.

제주도는 경찰과 소방, 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폭발물과 방사능, 화학물질, 생화학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모두 음성 또는 불검출로 나왔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소포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 동구 주산동 한 가정집에도 정체불명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유해화학물질 공동 대응에 나선 소방 당국은 차량 4대와 인원 14명을 동원해 우편물을 확인하고 안전조치 중이다.

신고자 주소지로 온 우편물 2개 중 의심 신고된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통제선을 설치하고 해당 우편물을 국과수로 보내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신고자 외에 옆집으로 발송된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우편물 1개도 수취인이 올 때까지 별도 보관 중이다.

또한 비슷한 시간 동구 추동 한 식당에서도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외에도 경기도 용인,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경남 함안 등에서도 정체불명 소포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외국에서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을 받는 경우 개봉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의심 사례가 이어지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발송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포장돼 있거나 주문한 적이 없다면 일단 의심하고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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